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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국제유가와 이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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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국제 시장에서 가스가 유가와 이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가스가격은 통상 국제유가와 연동돼서 결정된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가스가격도 오르고 도시가스가격도 오르게 된다.

국내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내년부터 연료비연동제에 이어 계절별 요금차등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계절별 요금차등제는 천연가스 수요가 많은 겨울에는 비싸게 여름에는 싸게 공급하는 것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국제 가격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물가관리 차원에서 가스도매요금을 묶어 놨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받아야할 가스요금을 못받은 미수금이 수 조원에 육박하면서 내년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복귀하기로 한 것.
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페트롤리움인텔리전스위클리 최신호를 전한 바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회복된 반면 가스가격이 약세에 머물러 있어 가스공급자와 수요자는 모두 가격 가격의 유가연동 결정방식에서 이탈하려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와 가스가격이 벌어진 상황에서 유가 연동 방식의 가스가격결정은 가스대금을 지불하는 수요자에게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ENI사와 독일 E.ON같은 일부 기업은 유가연동방식이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러시아 라즈프롬이나 알제리 소나트락(Sonatrach)과 같은 주요 수출기업들은 석유제품 가격연동방식을 고집해오고 있다.

최초 1970년대에 가스가격을 석유제품과 연동시키려 한 것은 발전 및 산업 수요자들이 가스와 연료유를 서로 전환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더이상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발전용 연료로서 가스와 경쟁하는 것은 석탄과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유가연동 가격방식에 대한 불만인 수요자들은 현재 가스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매우 못마땅해하고 있다. 많은 LNG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인한 공급은 과잉인 반면 경기침체로 가스수요는 침체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전력사들은 새로운 가격방식으로 신규계약 협상을 체결함과 동시에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가격검토 및 가격재결정 조항 논의가 시작됐다.그러나 그 어느쪽도 아직은 시장기반 가격방식으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이는 이용가격 가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모든 계약에서 유가 연동 가격방식을 전면교체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가스거래허브인 미국 헨리허브와 영국 NPB의 가스가격으로 연동시켜가는 것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NPB는 유럽의 성공적인 가스거래허브이지만 이곳에서도 유동성과 가격취약성에 대한 우력 계속됐다. 이는 대량 LNG 현물 유입으로 인한 왜곡현상 때문이다. 헨리허브가격은 동일한 유동성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는 않지라도 지역적인 가격불안정 요인이 있다. 이는 미국의 비전통적인 가스자원의 출현이 헨리허브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한가지의 가격결정방식이 북미, 유럽 및 아시아 3개 지역 가스시장에 모두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시장은 계절적 요인, 유가 기준 및 생산자의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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