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첫날 선두와 3타 차 공동 5위, 양용은은 공동 38위
우즈는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선두 닉 와트니(미국)와 3타 차 공동 5위그룹에 포진했다. 2006년 이 대회 챔프 양용은(37)은 그러나 공동 38위에 머물러 갈 길이 멀게 됐다.
우즈로서는 WGC시리즈에 30차례 출전해 16승이나 수확했다는 점에 비추어 우승확률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WGC시리즈에 편입돼 총상금이 7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순식간에 '빅 매치'가 됐다. 우즈와 함께 '넘버 2' 필 미켈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도 그래서 총출동했다.
와트니는 코스레코드(8언더파)를 수립하며 '짜릿한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와트니는 지난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며 빅스타그룹으로 도약한 선수. 올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PGA투어 6위(305.3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거리포가 주무기다. 와트니에 이어 마틴 카이머(독일)가 공동 2위그룹(6언더파 66타)에서 '유럽군단'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양용은은 1m 안팎의 퍼팅을 두 차례나 놓치는 등 그린에서 고전했다. 양용은은 대회를 앞두고 "그린이 빨라져 퍼팅연습에 집중하고 있다"는 우승전략까지 수립했지만 체력이 고갈돼 역시 '숏게임'이 하루 종일 '걸림돌'이 됐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던 양용은으로서는 발걸음이 바쁘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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