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부채 이자 상환 등에 써야할 예산 2726억원 역 건물 증·개축 등에 전용
코레일이 고속철도 운영부채 이자지원 등 철도공사 경영개선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지원한 ‘철도공사 자구개선지원사업비’ 중 일부를 역 건물 개량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결산심사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 자구개선지원 사업’ 첫해인 2006년엔 1000억원이 지원됐고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운영부채이자로 996억원을, 경영개선연구용역에 4억원을 썼다.
그러나 지난해는 지원금 3436억원 중 710억원만 철도선로사용료로 쓰고 79.3%인 나머지 2726억원을 경영개선과 관계없는 역사시설개량에 돌려썼다.
철도공사가 역사시설개량에 쓴 2726억원은 ▲역사 증?개축 994억7100만원 ▲승강설비 확충 760억2400만원 ▲스크린도어 확충 900억9700만원 ▲급행열차 운행기반 조성 70억 800만원이다.
김 의원은 “철도공사 자구개선지원사업비는 철도공사의 빚과 관련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돈”이라며 “정부지원금을 당초 목적과 달리 쓴 건 부적절하므로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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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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