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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야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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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관련용품 매출 4배 껑충
통닭집ㆍ편의점 등 출장 노점 '활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9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

1주일여 만에 홈에서 열린 경기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밀려들면서 야구장 입구와 인근 도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야구장을 찾은 이들을 겨냥한 수십여 개의 노점상들이 진을 쳐 장터를 연상케했다.
B통닭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올 시즌 타이거즈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성적이 좋으면 노점 매출도 덩달아 뛴다"고 귀띔했다.

광주 연고 프로야구팀인 KIA 타이거즈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로야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민들이 야구에 돈 쓰는 일은 서슴지 않아서다.

◇통닭집ㆍ편의점 '즐거운 비명'
'타이거즈 호황'을 가장 많이 누리는 곳은 통닭집과 인근 편의점이다. 무등경기장에서 경기라도 열리는 날이면 이 일대는 먹거리 노점상들이 줄을 선다.

올 중순 만해도 10여개 미만에 불과했던 노점상은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3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먹거리 노점상의 절반 이상은 치킨 판매 상인들이다.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이들은 적게는 20~30마리, 많게는 100여 마리의 튀긴 닭을 준비해와 판매를 완료한 뒤 돌아간다.

광주에서 이름이 알려진 치킨 집과 치킨 체인점들은 배달·포장 판매에 정신이 없다. 양동에 있는 S치킨 집 관계자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에 120~130마리씩을 포장 판매한다"면서 "최근에는 150~200마리를 판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인근 편의점도 웃음꽃이 피었다.

급하게 먹거리 장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 덕분에 매출이 크게 올라서다. 특히 생수와 맥주, 땅콩 등 안주거리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뛰었다.

◇관련 업계 '반사 이익'
대형마트와 스포츠의류 업체들도 야구 열기가 반갑다.

광주신세계이마트의 경우 KIA 성적에 따라 야구용품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동용 야구공과 배트, 글러브 등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4배 이상이 올랐다.

광주신세계이마트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야구용품을 구입하는 가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서 "주말 등 가족고객이 많을 때는 일부 상품이 품절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성 야구팬이 늘면서 의류ㆍ잡화 판매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해있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MLB의 경우 8~9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5% 이상 늘었다.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야구모자와 최근 출시된 야구사진이 프린트된 커플 티셔츠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야구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스포츠매장 전 직원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영업을 하는 야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직 야구 선수들 음식점은

눈에 띄는 곳은 또 있다.

전직 야구선수들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들도 타이거즈 열풍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해태 타이거즈 출신인 김성한씨가 상무지구에서 운영하는 중국음식점 '하이난'의 경우 타이거즈의 추억에 사로잡힌 옛 해태 팬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마찬가지로 해태 출신인 최해식씨가 운영하는 중국음식 체인점 '최고루'도 타이거즈 효과를 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체인 배달시 최해식씨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이난 관계자는 "김성한씨가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는 팬들이 종종 있다"면서 "타이거즈가 우승이라도 하게 되면 매출도 크게 오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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