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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지하철 따라 달린다

최종수정 2009.09.10 10:37 기사입력 2009.09.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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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체인사업 포화에 지하철매장 각광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진행하는 해피존사업을 운영할 사업자의 윤곽이 잡히면서 '블루오션' 지하철 상가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24시간 편의점은 물론 화장품브랜드숍, 각종 테이크아웃전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체인사업들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영위할 수 있는 지하철 매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해피존 개발사업에 관한 입찰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본계약 직전에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 지하철 5,6,7,8호선 146개 역사에 상업시설과 휴게ㆍ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상가는 특정 사업자를 선정해 독점 운영권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덜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공간이 한정돼 있어 따로 매장을 낼 공간 자체가 없는데다 사시사철 유동인구를 확보한 점도 큰 이점. 궂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오히려 갑자기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우산은 없어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도시철도공사 편의점 사업자로 선정된 세븐일레븐은 '지하철 효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지상점포와 달리 담배판매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고 즉석식품이나 여성용품의 판매비율이 높다. 출ㆍ퇴근시간대인 오전 8시, 오후 6시께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37%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 집중도도 높은 편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상점포가 여성고객 비율이 32%인 반면 지하철 점포는 65% 달한다"며 "여성전용 상품의 매출은 지상보다 2~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화장품브랜드숍 가운데 지하철에 가장 먼저 매장을 낸 미샤 역시 지하철 매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샤 역시 지난해 도시철도공사가 실시한 입찰에서 독점 사업권을 따낸 터라 올해까지 지하철 매장을 90여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브랜드숍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진 매장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또 9호선 21개 역사에 단독으로 들어선 뷰티플렉스는 지상 매장과 달리 LG생활건강이 100% 직영으로 운영할 만큼 집중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도넛 전문점 미스터도넛 역시 애초 목표보다 150%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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