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광폭행보.. 18일 박근혜와 첫 회동

이재오, 강재섭도 조만간 만날것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8일 박근혜 전 대표와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 취임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정 대표는 17일 광주를 방문해 "박 전 대표와 내일 3시에 국회 의정관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10월 재보선 협조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조를 구해도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분위기를 봐서 협조를 구해도 될 것 같으면 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원 장안이 포함되면서 10월 재보선 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미 재보선 불참 의사를 밝힌 박 전대표에게 결례되지 않는 선에서 지원을 요청하는게 당 대표로서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것.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서도 "남북 문제도 얘기했다고 한다"면서 " 독대가 이뤄진 것은 요즘 그만큼 국정현안이 많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정 대표는 재보선 외에도 정치권의 논란으로 떠오른 정치개혁 문제와 정기국회 남은 일정 등 당내외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대표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강재섭 전 대표도 조만간 만날 의사를 밝혔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