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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풍부해진 은행권, 달러 대출 올스톱 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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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외화자금난을 겪었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달러자금 사정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 및 달러 수요업체와 시설자금을 쓰는 기업들은 은행들이 넘치는 달러를 풀지 않으면서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금융위기 이 후 외화쪽에서 경쟁입찰방식 외화스와프 공급자금 161억7000만달러를 전액 회수했고 한ㆍ미통화스와프자금 외화대출도 409억5000만 달러 가운데 363억5000만달러가 한은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한은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이상 나머지 자금도 지속적으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시중은행의 외화자금조달은 원활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이 전체 자산의 약 20-30% 가량이며 현재 달러를 조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의 외화대출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화대출 중 달러대출 잔액은 8월말 현재 21억73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억5700만달러 줄었다. 올초 극심한 외화자금난을 겪었던 1월(31억4900만달러)에 비해서도 9억7600만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우리은행도 연초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 1월 22억22만달러 였던 달러대출 잔액은 8월 현재 16억56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외환은행도 지난 6월 29억4900만달러였던 외화실대출 잔액이 지난 달 28억2100만달러로 감소했고 신한은행 역시 지난 6월 14억4500만달러에서 같은 기간 14억26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은행권은 최근 원화대출과 달러대출 이자가 환헤지비용 등을 감안하면 별 차이가 없고 기업들이 원화대출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부 관계자는 "최근 환헤지 상품(키코) 등에 놀란 기업들이 오히려 달러대출에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며 "또한 금리메리트가 떨어지다 보니 시설투자도 줄고 실수요자체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출구전략으로 시중에 달러를 풀지 않으려는 정부당국의 암묵적인 지침이 있었던 것이라는 설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측은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라는 것은 중장기차입 때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 지 달러를 묶어 두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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