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업종 중심 긍정적 추세 지속
16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지속적인 자금유출이 이뤄지며 설정액이 78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일부 그룹주펀드 및 섹터형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주 펀드의 핵심 종목들이 올해 들어 눈부신 수익률을 달성한 덕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수익률이 좋자 자산운용사들이 비슷한 유형의 펀드들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 하이자산운용은 3대그룹주펀드를 출시했고 현대자산운용은 범현대그룹주펀드를 내놨다. 지난달에도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식과 한국투신운용의 LG그룹플러스주식 등이 출시됐으며 최근 출시된 주식형펀드의 절반 이상이 그룹주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에 대해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현재 주가는 어깨에서 귀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는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올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반면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과 종목 위주로 흐름이 이어질것"이라며 "삼성과 현대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이 꼭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과거의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꼭지가 맞겠지만 신고가를 경신한 현재 새로운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 매매패턴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무차별적으로 대형우량주를 샀던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삼성, 현대차, SK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 위주로만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서 그룹주펀드에 가입해도 늦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만큼 거치식보다는 안정적인 적립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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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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