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상승.. 외인 매수의 힘

120선 넘고 108.70 마저 깨..캐리메리트 부각도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캐리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장초반 MB와 윤증현 재정부 장관의 출구전략 논의 시기상조 발언으로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외국인이 장중 6800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보인 것도 지수를 추가로 견인한 요인이 됐다.

16일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8틱 상승한 10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8틱 상승한 108.53으로 개장해 장중 내내 120일 이평선인 108.62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장후반 외인의 순매수가 6800계약을 넘기자 120일 이평선을 마저 뚫는 뒷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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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54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031계약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증권과 투신이 각각 2422계약과 2164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도 1517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미결제량이 13만5393계약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6만5304계약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초반 재정부와 청와대의 출구전략 논의 시기상조론이 전해졌고, 주식과 채권, 원화의 트리플 강세가 장중내내 이어졌다”고 전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9월 금통위 이후 4연속일 양봉을 나타내며 상승탄력이 의외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캐리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탄력이 확대된 듯하다”며 “적극적인 신규매수 양상으로 전체미결제량이 무려 1만1000여 계약이나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인매수는 일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이머징 배팅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낮아진 달러리보 금리에 따른 달러캐리 영향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전방위적인 국내자산 매수 공세에 국채선물도 혜택을 봤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