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인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전체 공사 구간이 15일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다.
경주장 운영사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가 이날 공개한 현장은 레이싱 트랙 및 부대시설과 경주장 이외 사업부지 등 총 429만7540㎡(약 130만평)이다.
특히 서킷의 첫 번째 코너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직선 구간은 길이가 1.2㎞에 달하는 아시아지역 서킷 가운데 가장긴 직선 주로다. 이 구간의 최고속도는 시속 320㎞/h에 달하며 대한민국 모든 도로를 통틀어 합법적으로 가능한 최고의 스피드를 만낏할 수 있다. 엔진 등 자동차의 모든 부품의 성능을 극한까지 시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라는게 KAVO측 설명이다.
또 중고속 코너와 브레이크 능력을 시험하는 저속 코너 등 18개의 턴(Turn)이 절묘하게 배치돼 있으며 통상적인 F1서킷과 달리 시계 반대 방양으로 주행하도록 설계돼 새로운 흥미를 제공한다.
한번에 13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는 메인 그랜드 스탠드를 비롯해 레이스 컨트롤 빌딩, 총 34대의 F1경주차를 동시에 관리하는 피트와 패톡 등이 설립된다. F1팀들의 각종 장비 보관 및 접객 시설로 쓰이는 팀 빌딩과 전세계 3000여명의 보도진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서킷 주변에는 대규모 상업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는 레이싱 트랙을 먼저 짓고 그 힘으로 도시를 건설하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첫 도전이자 세계 모터스포츠계가 주목할 혁신적인 실험이다.
정영조 KAVO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염원하던 국제 규모의 레이싱 트랙 보유의 꿈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F1 서킷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굴직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뤘기 때문"이라며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기장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주요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포뮬러원 그랑프리는 한해 누적 관중이 40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 188개국 TV로 중계되며 5억9000만명이 시청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 서킷 경기장 건설을 통해 최소 2500억원 규모의 실질적인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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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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