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영국 내 증권 거래의 95%를 담당하고 런던증권거래소(LSE)는 7월 점유율이 64%로 떨어졌다.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75%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거의 모든 거래를 독점하다시피했던 독일증권거래소는 현재 점유율이 50%대 이하로 떨어졌다.
기존의 거래소에서는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했던 유동성이 큰 주식들이 이 거래소에서는 비교적 싼 가격에 거래가 가능하다. 영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보다폰(Vodafone)의 거래 중 3분의 1이 이런 전자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휩쓸면서 주가가 변동을 친 이후에야 기존의 거래소들은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다. 현재까지 기존 거래소들이 파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런던 차이-엑스 유럽(Chi-X Europe)의 CEO 마크 호워스가 말했다. 현재 신생 거래소인 차이-엑스 유럽은 LSE와 NYX의 뒤를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거래소들도 올 1월부터 25%의 수수료 삭감에 나섰다. 또 거래량이 많은 고객에게는 할인을 하거나 저비용 플랫폼을 따로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셀런트(CELENT)의 안슈만 자스왈 시장전문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거래소들은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아무도 유럽의 주요 거래소들이 사라질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분명 이 거래소들의 독점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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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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