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자산가치 상승 기대 가장 커..소비는 중산층
본지가 27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금융위기 발생시점인 작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소득별, 연령대별 등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이 이 기간동안 78포인트나 올랐지만 현재생활형편CSI는 15포인트 상승에 그쳐 모든 소득계층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적었다. 이는 고소득층의 경우 금융위기 여파로 생활형편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고소득층과 저소득측의 향후 경기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지난 9월 이후 향후경기전망CSI가 49포인트나 올랐지만 100만원 미만의 경우 30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가계수입전망CSI는 40∼50세 미만의 상승폭이 10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50∼60세 미만이 8포인트 올라 그 뒤를 이었다.
또 월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의 CSI가 8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령대와 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의류비 지출과 외식비, 국내ㆍ외여행, 교양ㆍ오락 및 문화생활비지출에서 40대 이상의 200만원 이상 소득층의 CSI 개선폭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40대 이상의 중산층이 향후 경기개선 본격화시 소비확대를 주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산가치 상승에 대해서는 고소득층일수록 기대감이 컸다.
올 8월 주택상가가치, 토지임야가치, 금융저축가치, 주식가치전망CSI를 작년 9월과 비교해보면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CSI상승폭이 각각 16포인트, 17포인트, 15포인트, 26포인트를 기록, 다른 소득층을 크게 압도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소비자심리지수와 실제 경기흐름을 분석한 결과 약 1분기 정도 후의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SI의 지수변동폭이 크기는 하지만 향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개선이 좀 더 명확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근의 5개월 연속 소비심리CSI 개선이 실물경기회복세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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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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