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 해남종합병원 응급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오련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경에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아내인 이모씨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에 의해 병원으로 응급 수송됐다.
조씨는 지난 1980년 대한해협 횡단을 통해서 아시아 물개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이윽고 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2년 대한해협 재횡단 △2003년 한강 600리(남방한계선∼여의도) 주파 △2005년 제주도 모슬포∼마라도 종단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등 끊임 없이 인간의 한계를 도전해왔다.
5남 5녀의 막내로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조씨는 형편이 넉넉지 못해 18세(1968년)에 서울로 올라와 수영을 시작했다. 이듬해 일반부로 출전해 400m, 1500m를 우승하면서 단번에 샛별로 떴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고달팠다. 종로 근처 간판집 점원으로 일하며 YMCA에서 틈틈이 연습을 했다.
2001년 아내를 심장마비로 잃는 가 하면, 수영을 통해 유명세를 치루면서 사업 실패에 따른 역경도 겪었다.
최근에 현재의 부인인 이 모씨와 재혼을 해 내년에 2차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기로 하고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왔던 터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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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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