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 금융 등 주도주 비중 유지
코스피 지수가 거침 없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준 코스피는 짧은 조정을 거쳐 전일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역사적인 '불 마켓(Bull Market)'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업종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기전자업종이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간 부진했던 조선, 통신 등 소외주로도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 소비심리 개선이 유통업종 강세로 나타나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은 금융주들의 급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500선을 회복하며 그간의 부진함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의 주도적 매수세력은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7월 15일 이후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일평균 39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에게 국내증시가 개방된 1992년 이후로 가장 공격적인 매수세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들의 20일 평균 순매수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에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호전적인 심리를 고려할 경우, S&P500은 조만간 1000pt를 돌파할 수 있다. 이 경우 KOSPI는 1550선 돌파에 나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따라 가면서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분명 더 편한 마음으로 코스피 연중 목표치인 1690pt를 위해 '3분기 말까지 보유' 할 수 있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IT, 자동차, 금융으로 이루어진 주도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지수 상승 탄력이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서 매수세가 업종별로 순환하는 듯한 흐름도 감지된다. 그 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이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키 맞추기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유틸리티나 건설, 철강 등의 업종은 단기적인 투자자라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길게 본다면 역시 주도주가 맘 편한 투자처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우리는 이번주간 주식시장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의미있는 저항선으로는 지수 1560선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오늘 6월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 등 실물경제
및 미래의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국내 매크로지표들이 다수 발표되는데, 일단 증시에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지수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지수 1560선 전후에서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 동지수대 돌파시에는 새로운 강세장 출현(=V자형 경기패턴 의미)에 대한 기대가 조성된다는 측면도 공존해 있다. 경기회복 패턴(U자형)을 감안해 볼 때, 지수 1560선 돌파보다는 저항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지금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반등폭보다는 상대적인 회복률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회복세를 넘어서 본격적인 확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주가가 2007년에 기록했던 최고점이 눈 앞에 가까워질수록 심리적인 부담감 또한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동성이 장세를 장악하고 있고, 최근 주가상승폭도 상당히 높아던 만큼 매도대응은 외국인에 후행적인 대응에 나서도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겠다. 다만 매수대응은 IT나 자동차등 기존 선도주보다는 화학이나 건설 등 후발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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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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