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맨해튼 소재 미 연방파산재판소의 로버트 거버 판사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구조조정에 나선 GM의 우량 자산을 뉴 GM에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판결은 거버 판사가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850개 반대 의견과 GM측 변호사로부터 수정된 매각계획서를 받아 3일간의 심리를 거친 끝에 결정됐다. 앞서 GM의 대리인 스티븐 캐롯킨 변호사는 지난 4일 재판소에 채권단의 반대 의견을 감안해 수정한 계획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재무부 대변인은 거버 판사가 이달 10일까지 자산 매각을 승인하지 않으면 GM에 대한 융자를 철회할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
NYT는 7일까지 GM과 미 정부가 매각합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GM에 앞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는 미국 연방파산재판소의 자산매각 승인 직후 구 크라이슬러의 우량자산만을 따로 분리해 42일만에 구조조정에 성공한바 있다.
시보레와 캐딜락 같은 우량 브랜드들은 뉴GM으로 넘어가게 되는 한편 구GM은 파산상태로 남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원 2만1000명이 해고되고, 12~20개 공장이 문을 닫는다. 또한 GM의 6000개 딜러 가운데 40%가 영업을 중단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 정부는 뉴GM에 대해 이미 밑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회장에는 이동통신사 AT&T의 CEO를 지낸 에드워드 휘태커를 내정하고 있으며, 자동차 테스크포스 자문법률회사로는 캐드월러더 위커셤 앤 태프트를 대리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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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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