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월례 메시지'는 경영활동을 넘어서 전사적인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중요한 툴이 되고 있다. 직원들이 이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CEO 개인과 관련한 사항도 공개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술 버릇이나 개인적 취미, 가족관계등도 서슴없이 밝힌다. 단순한 통보나 일방적 강요가 아니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직원들과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취지에서다. 그만큼 직원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 스킨십을 강화해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제시대부터 해왔던 '조회'를 유지해왔다. 직원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CEO가 '훈계'나 '칭찬'을 해왔던것. CEO의 권위를 세우거나 군기도 잡을 수 있으며 서로 눈을 마주하는 교감의 장으로 활용된 것.
10여년전만 해도 여름 휴가철이 되면 삼성 현대 SK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국내외 휴가지에서 각종 구상 또는 선언이라는 이름아래 파괴력 높은 발언을 해왔다. 이러한 재벌 총수들의 여름 행보는 여름휴가를 한껏 즐기던 직장인들에게 진땀을 흘리게 하곤 했다. 그 구상과 선언이 이뤄진 후 부터 기업은 총수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무리해서라도 방향키를 꺾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요즘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느닷없는 총수의 한마디에 모든 경영의 목표를 바꾸는 법석을 떠는게 그 당시의 기업문화였다. 이제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시스템경영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이같은 CEO의 정기적인 메시지는 계단을 오르듯 순차적인 경영과 소통을 하는데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된 것이다.
재벌 총수나 CEO들의 '말'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척도가 된다. 내용없이 포장만 번지르하게 했다고 직원들이나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야말로 감동을 줘야 한다. CEO가 던진 메시지를 곰곰히 씹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행동방식을 달리하는 모멘텀이 돼야 할 것이다. CEO 역시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메시지 그 이후에대해 많은 이가 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을 감동시키려면 스스로가 먼저 진실돼야 한다. 진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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