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슈퍼마켓, 체인사업, 음식업 등 단체가 모인 전국소상공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전국 소상공인들은 최근 당정의 슈퍼슈퍼마켓(SSM) 등록제 추진과 관련해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의 법적 대응 운운 발언을 SSM으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소상공인에 대한 선전포고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상공협의회는 "홈플러스가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 지역경제를 말살하고 경제의 한축인 중소유통을 무너뜨리며 소상공인 죽이기에 매진하겠다면,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소상공인 관련단체, 시민단체와 연대해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홈플러스에 맞서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소상공협의회는 "대형마트ㆍSSM 규제와 관련해, 대기업을 죽여 우리가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점포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경쟁을 펼쳐나가기 위함이라고 밝혀왔다" 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 최소한의 규제를 통해 대ㆍ중소 유통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주기를 요구해 왔으며 이는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최소한의 희망만을 바랐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소상공협의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계2위, SSM 업계 1위를 자랑하는 유통 대기업인 홈플러스가 법적 대응을 불사하고서라도 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지역경제와 중소유통의 말살에 앞장서겠다면, 전국 소상공인들은 결코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