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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연기자' 이정현이 가수로 컴백한 이유 3가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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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의 릴렉스 토크] '강렬한 무대의 주인공' 이정현이 미니앨범 '애바홀릭'을 들고 최근 컴백했다.



'넘치는 활력' '화려한 퍼포먼스의 주인공'인 그가 다시 가요계에 찾아든 것이다. 연기자로도 인정받고 있는 그가 굳이 가수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많은 팬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과연 왜?' 이에 대한 대답으로 그는 세가지를 내놓았다.



하나는 강렬함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주고 싶었고, 두번째는 세계 최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세번째는 이정현 스스로가 갖고 있는 주체성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는 것.



강렬한 그 뜨거움에 향연

"요즘 가수들 너무나 많아요. '섹시' '순수' '발랄' 등 갖가지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강도에 있어서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쳐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강력한 카리스마가 없어보여요. 아마도 '친근함'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들이 크게 성공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조용필이나 전도연 등 선배 연예인들을 그 예로 든다.



"조용필 선배님 카리스마 아직도 대단하시잖아요. 전도연 선배는 또 어떻구요. 부드러움 속에 강함, 그리고 강함속에 깃든 강력한 카리스마. 사실 이같은 것들을 간직해야만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강한 콘셉트를 이번 음반의 근본 이미지로 채택했다. 그에게 있어서 강한 것은 가장 쉬운 표현법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것들만이 존재하는 요즘 사회에 이정현이라도 '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하나는 검게, 또 다른 하나는 하얏게 대비시켜 강함을 극대화시켰다.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앙투와네트 컨셉트를 차용했어요. '블랙& 하이트' 말예요. 서로 대비되는 멋이 강력함을 극으로 이끌고 가죠. 한번 느껴보세요.".





세계 최고를 향한 무한도전

두번째는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상암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엠카운트다운' 무대. 그의 첫 데뷔무대 현장에는 세계 최고의 안무지도가로 알려진 브라이언 프리드먼이 있었다. 브리트니 피어스의 안무를 맡았던 그는 이날 리허설부터 본방송까지의 무대와 조명을 일일이 체크하며 그의 무대를 값지게 만들었다. 그는 일주일 전에 미국 댄서들과 함께 입국, 세계적인 안무를 전수했다.



세계 최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앨범 재킷은 미국 최고의 사진 작가로 알려진 캔삭스가 맡았다. 그는 톰행크스와 안젤리나 졸리, 브리트니 피어스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배테랑. 또 의상팀 역시 브리트니 피어스의 의상을 맡았던 팀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이정현'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국 최고가 되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죠. 그만큼 저에게 있어서 이번 음반이 갖는 의미는 대단했어요. 근 3년만에 나온 이정현의 음반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어떻게든 부흥하고 싶었죠. 그런데 의외로 잘 됐어요. 물론 또 하나 느낀 것이 있어요. 바로 한국의 개런티 수준도 세계적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안무 의상 등 대부분의 개런티들이 한국에 비해 절반값도 안됐어요. 한국이 너무나 거품이 많다는 것도 느낄수 있었어요."



주체적인 이정현‥그 가능성의 끝은?

마지막으로 이정현의 주체적인 이미지가 무엇인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앨범의 컨셉트에서부터 앨범재킷, 의상, 안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여했다. '보그잇걸'은 귀엽고, '크레이지'는 섹시하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예전 1집을 낼 때 였어요. 소속사에서는 사이버틱하게 컨셉트를 잡았죠. 하지만 제가 우겨서 '동양적인 컨셉트'를 채택한 거예요. '와' 할때 부채와 비녀 등 기억나시죠. 첫 데뷔곡이 대박이 나자 이후 소속사는 나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셨어요. 이번 음반에서도 상반된 이미지를 제가 찾아냈어요. '크레이지'는 어둡고 희게, 또 '보그잇걸'은 보그걸 같은 패션 아이콘으로 말이죠.지루함을 없앨수 있어 좋아요."



그는 그리고 음반재킷의 사진도 그가 우겨서 만든 작품이다.

"처음 제뜻을 사진작가에게 말했더니 '조그마한 동양소녀가 하얀머리를 하면 못봐 줄 것 같다'며 극구 말렸어요. 하지만 끝내 설득, 제뜻을 관철시켰고, 이 모습을 본 많은 대중들이 매우 좋아하셨어요"



실제로 이 사진은 컴백 이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인터넷에 올렸더니 단번에 검색어 순위가 1위까지 올라가 버린 것.



이정현의 주체의식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그는 나름대로 홍보전략도 갖고 있다. TV 토크쇼 등을 통해 자신의 컴백을 알린후 TV 음악프로그램에서 음악성과 퍼포먼스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최근 10여년간 몸담았던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지인과 함께 회사도 직접 차렸다. 'CEO 이정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테크노 여전사, 클레오파트라, 인형 등 새 앨범마다 특이한 콘셉트를 잡아 의상과 춤을 크게 유행시켰던 그는 이번 음반에서는 또 어떤 것들을 유행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로 이정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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