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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藥大신설에 대학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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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고려대가 약학대학 설립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기존 약대들의 증원 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약대의 정원이 부족하다며 증원을 주장해오던 약대들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새롭게 만들 약대에 우선적으로 늘어난 정원이 배정돼 약대 증원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안으로 약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연세대와 고려대 외에도 을지대 단국대 등이 증원에 따른 약대 신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0개 대학의 약대 정원은 1200여명(정원외 포함 1400여명)으로 그동안 보건의료계에서는 약사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또한 올해부터 약대 학제가 4년제에서 '일반학부 2년+약학부 4년'의 6년제로 바뀌면서 대학들이 올해와 내년에 약대 신입생을 받지 않아 2013년과 2014년에는 전국의 약사 공급이 급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복지부가 약사인력 수급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이달 말 용역 결과에 따룬 약대 정원 증가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약대 정원 증원 방침과 학제 변화로 연세대와 고려대가 추진하는 약대에 얼마의 정원이 배정될 지, 기존 약대 증원 규모는 얼마나 될 지가 대학가의 쟁점이 되고 있다.
대부분 지방대인 정원 30~60명 규모의 중소형 약대들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약대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지방대들은 소규모 정원으로 약대 운영에 있어 절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대들이 지적으로 제기해 온 증원 요구를 무시하고 연세대와 고려대에 우선 배정을 해준다면 심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와 서울 지역의 주요 약대 관계자들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국내 대표 사학인 두 대학이 약대를 설립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부족한 기존 약대의 정원을 늘리고, 6년제로 변한 학제가 제대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약사회 내부에서는 국내 대표 상위권 대학인 연세대와 고려대에 약대를 신설하는 게 약사회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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