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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美여기자, 집행유예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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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로 이란에 억류됐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수감 석달 여 만에 석방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1일 사베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유죄판결에 대한 항의로 2주 정도 단식투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베리는 이날 수척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나서며 "괜찮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라디오 NPR와 BBC, 폭스뉴스 등의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베리는 지난 1월 31일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당국이 발급해준 취재 허가증의 유효기간이 2006년에 만료된 뒤에도 취재를 빙자한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사베리에게 지난달 18일 8년형을 선고했다.

버락 오바마 취임 후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베리의 석방에 그동안 관심이 집중돼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베리의 1심 판결 후 사베리의 무죄를 확신한다며 석방을 촉구했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검찰에 공정한 재판을 지시했었다.

일본인 어머니와 이란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베리는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방송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어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도 국제관계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베리는 지난 1997년에는 미스 다코다로 선정됐고 다음해 미스 아메리카에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그녀의 약혼자로 알려진 이란의 명감독 바흐만 고바디는 그녀가 8년형을 선고 받은 후 석방을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석방을 호소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란 법원의 판결에 따라 5년간 이란에서 취재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사베리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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