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NHN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3224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 순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 2.3%, 영업이익 3.7% 성장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9.2%, 영업이익 0.6% 성장한 수치다.
이는 다음(대표 최세훈)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어든 매출 507억원, 63.9% 감소한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SK커뮤니케이션(대표 주형철) 역시 적자폭은 어느정도 개선됐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이 13.3% 줄어든 것을 보면 NHN이 포털사이트 1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NHN은 타 포털과 달리 게임포털 '한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어느 정도 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분기 NHN의 게임 매출은 36%를 차지했으며 전분기 대비 20.8%,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광고 분야에서도 NHN은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1위 포털인 네이버에 광고가 쏠리는 현상 덕분에 타 포털에 비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분야는 환율 상승 등으로 어느 정도 성장이 예상됐던 분야였으나 불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광고 시장에서의 성장 여부는 불투명했던 것이 시살이다.
주력 분야인 검색광고 매출은 전 분기보다는 1.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3.9% 성장,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에서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업계는 타 포털에 비해 NHN이 경기침체의 영향력을 받지 않으며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나름 선전, 앞으로 광고 효과가 높은 1위에 광고가 집중되는 광고주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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