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크라이슬러사태, 韓부품업체 후폭풍 우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오히려 우리 부품업체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코트라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48개 업체 가운데 48%(23개 업체)가 크라이슬러에 직간접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들이 크라이슬러에 연간 납품하는 규모는 7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향후 크라이슬러에 대한 공급 물량의 예상 변동 규모를 묻는 질문에 23개 업체 중 약 65%가 공급물량이 지금보다 30% 또는 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그만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로 인한 한국 업체의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난 4일부터 대부분의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한 상태. 이에 따라 기존 부품업체들은 물론 신규 부품 공급도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는 "크라이슬러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납품업체(Tier1)의 납품 감소 내지 중단은 2차, 3차 납품업체로 이어져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물량 비중이 큰 한국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미수채권 대부분이 미국 파산보호법에 따른 우선권이 있는 채권이거나 미국 정부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은 상태라 실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 업체가 부품을 공급하고 대금결재를 받지 못한 미수채권 규모도 5400만달러에 달하지만 피해액은 550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켠에서는 크라이슬러의 파산 보호가 한국 부품업체에 오히려 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피아트 중심의 새로운 회사로 거듭난다면 생산 라인업이 기존의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서 소형차 중심으로 전환돼 소형차 부품 생산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논리다.

코트라는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에 따라 생산 규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부품의 구매가 모듈(Module) 위주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다양한 단품구매보다는 1차 납품업체 위주로 구매패턴이 변화될 가능성이 커 향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