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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시장조사·마케팅 통괄 회사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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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내 시장조사와 광고업무를 통괄하는 회사를 내년 1월에 새롭게 설립한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가 그동안 지나치게 기술력에만 의존해온 기존 전략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렸다는 반성 차원에서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여 매출 증가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차기 사장 내정자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아키오 사장이 새로운 회사 회장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설립될 회사는 광고회사인 델피스 등의 자회사와 도요타 사내의 관련기능을 한데 통합해 출범할 예정이다.

아키오 사장이 자회사의 회장까지 겸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이지만 이는 새로 설립되는 광고회사가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 회사를 도요타를 대변하는 기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인 만큼 사장에는 그동안 아키오 곁에서 오른팔 역할을 해온 다카다 전무를 앞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도 도요타의 신차 판매는 37년 만에 300만대로 추락해 호황기였던 1990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일각에선 이처럼 기록적인 침체가 반드시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좁은 도로에 맞는 자동차나 저가 차종이 적어 젊은 소비층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따라서 도요타는 이 같은 지적들을 거울삼아 신차 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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