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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GM 채권단 협상 쉽지 않을 것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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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채권단 간의 줄다리기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백악관 자동차 태스크포스(TF)와 GM 채권단 간의 협상과정이 크라이슬러 채권단과의 협상에서처럼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 크라이슬러는 채권단들이 69억달러의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20억달러 이상의 현금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P모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크라이슬러의 주요 채권단은 이같은 제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채권단은 이같은 방안에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GM의 채권자들은 수십만에 이르고 있으며 그 구성도 구조조정 채권전문가에서부터 개인투자자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협상이나 합의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김미크레딧의 셀리 롬바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구제금융 지원을 통해 정부가 은행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는 일반 채권자들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사건으로 GM의 소액 채권자들은 지난 28일 미시건주 워런에 모여 자신들을 배제한 채 파산관련 협의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두 회사의 채무관계는 역사적으로도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7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캐피털에 74억달러에 매각되면서 금융업계로부터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은행들은 인수관련 채권의 분산 매각을 시도했으나 금융위기로 인해 실패했다.

이와 달리 GM의 경우 채권자들이 크게 분산돼 있다. 따라서 90% 이상의 채권자들에게 270억달러의 채권을 포기하고 GM 지분 10%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대부분의 채권자들은 이에 대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채권자들은 파산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채권자들은 GM 노조와 같은 입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앰허스트 파트너스의 스코트 아이젠버그 이사는 "GM의 문제는 크라이슬러와 비교해서 더 복잡한 배경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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