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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목사→마약사범…결국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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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과자가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마약사범들을 교화하다가 또다시 마약에 빠져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산하 모 쉼터에서 목사로 일했던 임모(58)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쉼터에서 목사로 활동하며 마약사범 교화 및 재활 지원 활동을 하던 지난해 12월, 중국 요녕성으로 건너가 이곳에 머물던 또다른 마약사범 임모씨 등과 어울려 필로폰 0.1g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밖에 올 2월에도 서울 시내 모텔을 찾아다니며 총 0.1g 가량의 필로폰을 0.05g씩 두 차례에 걸쳐 투약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임씨가 2008년 12월 말부터 올 1월까지 중국에 체류중인 마약사범들에게 10여회에 걸쳐 일방적으로 전화한 사실에 비춰, 그가 현지 마약사범들로부터 필로폰을 밀수입 해 이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전과 7범인 임씨는 목사 안수를 받은 뒤 2005년 8월에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마약사범들을 상대로 교화 활동을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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