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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간 대화 본격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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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1일 보낸 통지문에서 남북간 협상 의사를 보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 남북간 추가 접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정부가 일부 공개한 북측 통지문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개성공업지구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지문 일부에 "현 남측 당국이 북남선언들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부정하고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북남협력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파탄시키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치적 색깔은 옅은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말하는 '우리민족끼리' 정신은 한ㆍ미 공조를 거부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제시하는 모든 선언문 등에 포함돼 있는 추상적인 원칙 정도기 때문에 반드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국내 사정에 주목, 개성공단 등 현안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4일 오후 4시 통일부에서 개성공단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며 "우리측의 구체적 행보가 이뤄지고 있다는 건 남북접촉이 멀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주중 추가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정부 당국자은 "지금의 흐름으로 봐선 다음주께 접촉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을 오래 끌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교역액이 북한의 대외 교역규모(2007년 기준 29억4000만달러)의 3분의 1에 가까운 8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북한이 '2012년에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개성공단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 남북접촉 때 우리가 건낸 통지문을 다시 돌려주는 등의 북한의 강경한 모양새는 퍼포먼스적 성격이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남한풍속이 불고 경제적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체면을 살리려는 의도란 것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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