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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첫 우승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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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여자오픈 둘째날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


제주의 '루키돌풍'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이선화(20ㆍ호반건설)는 16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3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여전히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를 지키고 있다. 역시 '새내기'인 장수화(20ㆍ슈페리어)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깜짝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선화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첫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선화는 4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는 등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선화는 그러나 7번(파4)과 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특히 9번홀에서는 기분 좋은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들어 이선화는 파행진을 거듭하다 '죽음의 늪'인 14번홀(파3)의 덫을 벗어나지 못했다. 티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심한 내리막 경사에 걸려 3퍼트를 범하고 말았다. 이선화는 16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둔덕을 맞고 30m나 굴러내려가는 바람에 또 다시 1타를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세번째 샷을 홀 1m 안쪽에 붙이는 위기관리능력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수화는 버디 5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이선화와 장수화는 공교롭게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던 사이. 이선화는 경기 후 "(장)수화와는 친구 사이지만 생애 첫 우승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 "내일은 마지막 날인만큼 후회 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선화는 이어 "퍼팅이 좋지 않았다"면서 연습그린으로 달려갔다.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2위(2언더파 142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선두권은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과 안선주(22ㆍ하이마트),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 등이 공동 3위그룹에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는 3오버파를 치는 부진이 이어졌지만 공동 59위(8오버파 152타)로 간신히 3라운드에는 진출했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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