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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형은행, 자본조달 치킨레이스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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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이 8000억엔에 달하는 거액의 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 대형은행에 대한 자기자본 부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의 자본조달을 위한 치킨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전날 미쓰이스미토모는 지난달 31일 끝난 2008 회계연도에 6년만에 처음 3900억엔의 손실을 기록, 주식 매각을 통해 8000억엔을 조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쓰이스미토모가 주식의 희박화를 부를 수도 있는 공모증자라는 정면돌파 전략을 취함으로써 미즈호와 미쓰비시UFJ의 자본 확충 계획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는 작년말 우선주 출자로 3000억엔, 미쓰비시UFJ는 공모증자와 우선주 발행으로 7900억엔을 조달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역시 우선주 발행으로 7000억엔을 조달해 다른 메가뱅크 수준의 거액을 수혈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유주의 손익분기점은 닛케이225지수로 환산했을 경우 미쓰이스미토모의 7000엔대인 반면 미즈호와 미쓰비시UFJ는 8000엔을 넘는 수준이다.

3월 닛케이225 지수는 월중 평균 7765엔, 회계연도 말인 31일 현재 8000엔대를 지켜 자기자본 부족 위기는 간신히 모면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만일 이들 은행의 주가가 6000엔대로 떨어질 것을 가정하면 리스크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미즈호와 미쓰비시UFJ도 향후 자본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즈호나 미쓰비시UFJ 모두 증자한지 얼마 안돼 추가로 증자할 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은행이 우선주를 발행해도 세계적 금융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선뜻 달려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선책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것이지만 정부의 간섭을 꺼리는 은행들로서 공적자금은 되도록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쓰이스미토모 역시 정부의 공적자금은 급구 거부하고 있어 이번 증가에 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즈호와 미쓰비시UFJ. 시장에서는 이들 은행이 자력으로 자본조달 치킨레이스에서 밀리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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