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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창업비 거품빼고 고객감동 채우니..대박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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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정성” 맥주전문점의 달인들

프랜차이즈의 성공은 경쟁력 있는 아이템과 최적의 상권입지, 그리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신뢰에 달려있다. 특히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성공 창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끈끈한 믿음 속에 안정적으로 창업에 정착한 성공기를 소개한다.


"장사는 '정성'이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보여줘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면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도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 서울 송정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용희(45ㆍ사진) 점주는 경기불황에도 월 평균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장사의 달인이다. 3년째 이러한 성공 창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장사에 달인이 된 것은 아니다.

안 점주는 처음엔 치킨바비큐전문점을 운영했다. 부푼 꿈을 갖고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 바비큐전문점의 특성상 조리중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늘어만 갔다.

안 점주는 "여름에는 생맥주를 찾는 고객이 많아 그나마 매출을 어느 정도 올렸지만 그 외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비수기인 겨울에는 3분의 2 정도 매출이 떨어져 적자가 계속 누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 전환을 결심하고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했다. 그리고 평소 맥주마니아인 지인을 통해 맥주전문점 창업을 권유받았다.

"맥주전문점이 경기변동에 큰 여파없이 비교적 매출이 꾸준하게 나오는 안정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직접 3~4곳의 매장을 방문하면서 분위기를 살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냉각테이블, 수제아이스잔, 편안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냉각테이블의 특징은 생맥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에 장착된 냉각홀더 안에 잔을 넣으면 생맥주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시켜준다. 외부 온도 상승으로 인한 '이슬 맺힘'이 생기지 않아 물탄 맥주 맛이 아닌 100% 생맥주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유리공예 명장이 만드는 수제 아이스잔은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입구가 좁아 맥주와 공기가 만나는 면적을 최소화해 맥주의 산화를 막는다. 오랫동안 신선한 맥주 맛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안 점주는 결국 2006년 10월 맥주전문점으로 업종전환을 했다.

"처음엔 가르텐비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큰 편이 아니어서 고객 집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냉각테이블과 아이스잔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으로 단골고객을 만드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또 정기적으로 명함 추첨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매달 한번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남겨 놓은 명함을 추첨해 40명 가량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생맥주, 양주, 신메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종종 제주도 여행권과 같은 큰 상품을 내걸어 만족도를 더 높이기도 한다.

특히 매장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공지하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의 다양한 모습 등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등 온라인 매장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이곳의 미니홈피는 가르텐비어를 운영하는 가맹본부에서 최초로 시도한 싸이월드형 미니홈피로 고객들에게 브랜드와 매장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맹본사로부터 최우수 미니홈피상을 수상했을 정도다.

안 점주는 "고객들이 즐겁게 웃고 있거나 재미있는 모습, 매장의 다양한 소식 등을 일주일에 두번씩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미니홈피는 젊은층 고객을 매장에 끌어들이는 홍보도우미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골고객들과도 항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여성고객들 가운데는 매장을 나갈 때 그를 꼭 안으며 "즐겁게 놀다 간다"고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단골고객 중에는 부부동반 모임을 이곳 매장에서 하면서 안 점주 부부를 모임에 가입하라고 권유할 만큼 친밀도가 높다.

안 점주는 "장사는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이에 대해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항상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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