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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기본, 음악은 덤' 뮤비 마케팅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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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청춘스타들의 뮤직비디오 광고 마케팅이 활황을 맞고 있다. 스타들은 음원 발매를 쉽게 할 수 있어 좋고, 광고주는 스타 파워를 활용하니 좋다.

빅뱅, 원더걸스, 이민호 등 20대 소비층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스타들은 '새로움'을 모토로 내건 휴대폰, 맥주 광고 등에서 새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로 경쟁사의 모델선정 결과와 마케팅 기법에 귀 기울이다보니, 모델들도 20대 청춘스타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스타들이 경쟁적으로 포진했다.

우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소비층을 타깃으로 삼은 휴대폰 시장에서는 빅뱅과 원더걸스가 붙었다. 사이언이 빅뱅과 투애니원의 '롤리팝'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으며, KTFT 에버가 원더걸스의 '나우' 리메이크로 포털 검색어 순위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애니콜이 이효리를 앞세운 '애니모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지 4년이 지났지만, 뮤직비디오와 청춘스타, 광고를 결합한 이 마케팅 기법의 위력은 여전히 유효한 셈. 오히려 가수들도 적극 동참해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빅뱅이 이번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투애니원까지 덤으로 홍보할만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광고모델 효과는 빅뱅이 담당하지만, YG는 이 광고의 모델로 '여자빅뱅' 투애니원을 함께 내세워 아직 데뷔곡 조차 없는 투애니원의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 사이언은 빅뱅이라는 빅모델과 함께 베일에 쌓인 YG의 신인그룹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니 좋고, YG는 신인 홍보를 사이언에서 알아서 척척 해주니 좋다. 신인 데뷔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윈윈' 모델로 꼽히고 있다.

원더걸스는 올가을 새 앨범이 나올때까지의 공백을 광고로 해결했다. 단순히 광고 출연만으로는 이슈가 되기 어렵지만, 광고를 통해 새 음원을 선보이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어서 웬만한 디지털싱글 발매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녀그룹 핑클이 섹시하게 변신한 '나우'의 뮤직비디오를 리메이크해 원더걸스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에버의 광고담당 박형근 차장은 "이번 광고는 원더걸스에 있어 이미지를 대폭 바꿔보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직접 편곡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줬다"고 말했다.

이같은 뮤비 마케팅은 가수보다 배우에게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식 가수 데뷔는 부담스럽지만, 광고용 디지털 싱글은 따로 비용도 들지 않고, 이후 팬미팅 등에서 활용할 노래도 남으니 매력적인 이벤트다.

이같이 광고주와 모델의 니즈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케이스는 카스다. KBS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구준표 이미지를 광고를 통해 재빨리 뒤집었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춤, 노래 솜씨를 선보이며 '새로운 이민호'에 방점을 찍은 것. 맥주를 처음 마시는 나이인 19~20세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2X 브랜드는 'F4' 이민호의 성인 변신을 내세워 '새로움'을 어필했다.

제일기획 담당 AE 김준환 대리는 "연기 외에 보여준 적이 없는 이민호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젊은 맥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면서 "디지털싱글의 경우 모델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모델 측에서 과연 잘될까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연기자 입장에서 해외 프로모션 등 행사에서 노래할 수 있는 싱글이 필요하고, 또 따로 싱글을 내서 홍보, 퍼블리싱을 하기엔 어려움도 있지 않겠나. 광고와 함께 진행하면 자동으로 홍보가 되니, 적극적으로 의기투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광고주는 스타의 막강한 팬덤으로 제품의 홍보효과를 얻고, 스타는 광고의 막강한 퍼블리싱으로 자신의 이미지 변신을 홍보하니 윈윈인 셈이다.

젊음을 내세운 경쟁사 하이트 역시 빅뱅의 새 음원 '소 프레시, 소 쿨'의 뮤직비디오를 제작, 20대 젊은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음반, 공연은 물론 패션, 출판까지 섭렵한 빅뱅은 이같은 적극적인 팬들의 호응이 필요한 뮤비 마케팅에 있어 가장 적합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클릭'하고 구매하는 열혈 팬층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선 15초 광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도 광고 뮤비 제작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뜨거운 청춘스타가 있는 한 앞으로 이같은 뮤비 마케팅은 계속될 전망. 에버의 박형근 차장은 "드라마보다는 음악이 빨리 이슈화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선호하는 편이다. 대중이 상업적 메시지로만 된 광고는 금방 거부하게 마련이라, 보다 자연스러운 콘텐츠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뮤비 마케팅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이전 뮤비 마케팅이 조심스럽게 제품의 이미지만을 부각시켰다면, 이젠 뮤비 마케팅에 익숙해진 대중을 위해 제품 소개도 보다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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