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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미리보는 2009 아이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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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면 실연보다 더 사실적이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제작자인 K씨가 하는 말이다.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스튜디오에서 최고 음질로 녹음한 음원을 최첨단 기술이 집적된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듣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소 극단적으로 들리는 이 얘기는 사실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해 세계 10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콘세르 헤보 오케스트라'.

이 오케스트라가 1위에 오른 것은 최고의 콘서트홀을 보유한 덕분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세계 톱10 오케스트라의 기량이야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보기 때문에 콘서트 홀이 음악의 수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실연보다도 더 실연같은, 실연보다 더 음악적이고 사실적인 공연을 오디오로 듣는다면.

아시아경제와 한국오디오음반연합회가 주최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 신관 2층 아셈홀 회의실과 본관 3층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리는 '아이어쇼 2009'에는 이같은 최첨단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가 다수 선보인다.

이 곳에서는 지난 해말부터 올해까지 출시된 하이엔드 오디오를 직접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쇼를 빛내줄 하이엔드 오디오를 미리 만나보자.
 

◆ 초대형 스피커들이 몰려온다
 
- 매지코 '모델 6'
수천만원 대에서 억대에 이르는 초대형 스피커들이 '아이어쇼 2009'에서 가장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은 매지코(Magigo)사의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인 '모델 6'. 이 제품을 먼저 본 업계 관계자는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매지코사는 나노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신기술의 유니트를 적용한 '매지코 V3' 모델로 지난 2006년이후 전세계적인 각종 박람회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새로운 4웨이 'M5'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아이어쇼에서는 억대의 최고가 모델인 '모델 6'를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이 제품은 초경량 두랄루민을 전면에 채용한 무려 294kg의 거함이다.
 

- 아방가르드 듀오그로쏘
유럽풍 혼 스피커의 전형을 보여온 아방가르드(Avantgarde)사의 새 제품도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히든 카드로 꼽힌다. 듀오그로쏘(Duo Grosso)는 혼 스피커의 오랜 디자인 전통을 탈피하고 혼과 다이렉트 스피커의 디자인을 이상적으로 조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제품을 수입한 태인기기 관계자는 "일체형 캐비넷에 담긴 스피커는 마치 조각품처럼 아름답고 독특한 외관을 보인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오메가 테크놀로지가 채용돼 안정되고 든든한 중역대를 재생하면서 고역과 저역의 발란스를 효율적으로 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500W 파워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 금잔디음향 '청공 2'과 외계인을 닮은 비비드오디오 'G1 기야(GIYA)'
지난 2002년 스피커 내장 네트워크 관련 특허를 얻으며 '합리적인 가격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표방하고 출범한 금잔디음향도 이번에 기존 제품인 아틀란티스와 카이로스 쥬니어 외에 새 제품 '청공 2'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 튜닝에 초점을 맞춰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음질을 구현했다.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업체 B&W사의 엔지니어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립한 비비드오디오(Vivid Audio)사의 제품도 등장한다. 이미 지난해 'G1 GIYA'부터 K-1, B-1 등에 이르는 일련의 제품군은 전혀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왜곡없는 자연스러운 음악 재생에 도전하고 있다.

 
이 밖에 비엔나어쿼스틱스(Vienna Acoustics)사의 클림트 시리즈의 최상품 모델 '더 뮤직'도 이번 쇼를 빛낼 하이엔드 스피커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어떤 스피커도 장악하는 새로운 앰프의 등장
 
- 디자인이 담긴 톤코리아의 판테온 MK-Ⅲ
"어떤 스피커를 만나도 자유자재로 소리를 구동할 수 있는 댐핑능력을 갖추면서도 높은 음악성을 보이는 진공관인티앰프를 만들기위해 최상의 기술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비지니스코리아에서 톤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꾼 정진수 톤코리아 사장이 '판테온 MK-Ⅲ'에 대해 평한 말이다. 실제로 샘에너지의 용산 전시장 '마이스터'에서 본 판테온 MK-Ⅲ는 비엔나어쿼스틱스의 '더 뮤직' 스피커를 자유자재로 구동하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 디자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의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김대식 씨는 명품 자동차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베르토니(Bertoni)'의 디자이너 출신. 그는 "듣는 오디오 만큼 중요한 것이 보는 오디오라는 생각으로 신화 속 신전의 건축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 하이엔드의 대명사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를 얘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은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그는 심플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새로운 이념의 앰프를 설계해 무채화와 같은 투명한 음색을 만들어 하이엔드 오디오가 갈 길을 제시한 바 있다. 마크 레빈슨사가 오랜만에 내놓은 모노블럭 신제품 앰프도 이번 쇼에 대거 등장한다.

 
No.53, No 532, No512, No502, No326s로 라인업된 앰프들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마크 레빈슨이 다시 한번 하이엔드 앰프설계의 방향타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레퍼런스 파워앰프 No.53은 그동안 불가능의 영역으로 금기시된 IPT(Interleaved Power Technology)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앰프로 믿을 없을 정도의 깊이와 디테일을 표현한다.
 

- 재간둥이 오라 노트(Aura Note)와 야마하의 새 제품들
국산 디지털앰프 및 소스기기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에이프릴뮤직(April Music)사가 영국 오라에 납품하는 '노트' 앰프도 이번 쇼에서 인기를 끌 품목이다.
이 제품은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CD플레이어를 한 몸 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PC-FI(컴퓨터로 하이파이 음악을 듣는 방법)에 적용할 수 있도록 USB 단자를 추가했다.

 
올초 CES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이 제품과 함께 에이프릴뮤직은 스텔로 100, 200, 500시리즈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오디오 업체 야마하(Yamaha)가 내놓은 새로운 하이파이 제품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AV에 주력하고 있는 야마하사는 이번 쇼에서 새롭게 완성된 s2000과 s1000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을 구성했으며, 각종 AV앰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 디지털앰프 제작사인 디지탈앤아날로그사는 책상 위에서 하이엔드적인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담배 한갑 크기의 '콩(Kong)'앰프를 내놓는다.

조영훈 금융부장 dubb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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