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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여 오라!' 11년 역사 쓴 '아이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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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정확한 음향 시스템으로의 추구
 

'아이어쇼. 아이어쇼가 뭐지?'라고 생소하게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어는 EYE와 EAR의 합성어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는 의미. 하이엔드 음향기기, 홈시어터 등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 이 행사는 1996년 막을 올린 이래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았다.

지난 11년간 아이어쇼에서는 마크레빈슨, 골드문트, MBL 등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와 진귀한 음반, 고가의 A/V 시스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하이파이(HIFI)오디오와 홈시어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1996년 서울 힐튼 호텔에서 15개국 100여 브랜드 전시를 시작으로 점점 국가와 브랜드가 확대되면서 2000년에는 오디오 뿐만 아니라 비쥬얼 부분의 대폭강화로 DVD 타이틀 업체들도 대거 참여하며 명성을 쌓았다.
 
'하이엔드(HIGH-END)'는 음악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가정용 음향 기기들을 묘사한다.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는 매우 사실적인 음악 재생을 성취하려는 데 그들의 노력을 집중하는 소규모의 회사들에 의해 주로 수제품으로 만들어진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장인정신과 품질 그리고 생산품의 가치에 대해 전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 가격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품질과 음악사실주의에 얼마나 충실한 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기기들의 가격은 몇 십만원에서부터 수 천만원대에 걸쳐 있으며 한 시스템을 이루려면 적어도 수 백만원의 예산을 잡는 것이 정석이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수많은 골수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은 더 정확하고 나에게 맞는 '소리'를 찾기 위해 음향재생 시스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 때문에 스피커 하나라도 사려고 하면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 서울 용산이나 회현동 오디오 가게를 돌아다니기 일쑤.
 
하지만 아이어쇼는 이같은 '소모적 전쟁의 피로'를 날려준다. 그동안 보고 듣고싶었던 브랜드의 음향기기 시스템을 한 자리에 모두 감상하고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979년 독일에서 설립된 회사 MBL의 오디오는 컴퓨터황제 빌 게이츠가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111B 스피커는 아래가 가로세로 40c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돼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져 마치 피라미드를 보는 듯해 '청각'에 초현대적 디자인으로 '시각'까지 사로잡는다.
 
스위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골드문트의 로고스 미니 제품은 금속제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며, 고급 대형 스피커의 대명사인 탄노이의 스피커는 명품 가구로 보일 정도로 중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금도 골수 마니아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아이어쇼에서는 이런 제품들이 국내에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더욱 많은 브랜드의 음향시스템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아이어쇼'. 그 어느 때보다 오디오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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