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K씨는 목요일마다 조금 서둘러 지하철을 탄다. 승용차요일제로 이날은 자동차를 쉬게 한다. 기름값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1년에 2번 내는 자동차세도 5% 할인받는다. K씨가 내는 자동차세는 모두 40여만원. 여기서 2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그는 올해 요일제 차량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동차보험으로 바꿔볼 생각이다.
서울시 승용차요일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입률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5%(84만여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자동적으로 할인해주는 자동차세 5% 감면 외에는 각종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승용차요일제 하나만으로 연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승용차요일제는 우선 자동차세를 5% 감액해준다. 6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에 한해 전자태그를 수령, 부착하면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세를 먼저 내고 요일제를 신청한 경우에는 운전자의 은행계좌로 환급해준다.
하지만 약속된 운휴일에 차량을 3회 이상 이용할 경우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 주요 길목에는 승용차요일제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장비가 부착돼 있어 요일제를 어길 경우 휴대폰 문자로 바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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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1ㆍ3호 터널에서 내는 혼잡통행료도 50% 덜 낸다. 전자태그를 부착한 10인승 이하 승용ㆍ승합차는 1000원만 내면 된다. 자주 이들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반드시 요일제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하루 출퇴근으로 2000원씩 절약하면 1년간 많게는 40만원 정도(일주일 4일 운행 기준)를 아낄 수 있다.
공영주차장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시영주차장 가운데 1급지 26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주차장에서 5~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의도ㆍ남산ㆍ월드컵ㆍ시민의숲 등 주요 공원과 한강시민공원도 할인 주차장에 포함된다.
거주자주차 신청을 하려면 승용차요일제 참여는 필수적이다. 당초 요일제 참여자에게 거주자주차 우선권을 줬으나 요일제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됐다.
조금더 신경을 쓰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일부 상품은 요일제 카드로 자동차세를 낼 경우 결제금액의 3%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운휴일에는 대중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거나 GS칼텍스 주요소에서 리터당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서비스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요일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2.7% 할인해주는 상품을, 우리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에서는 예적금에 0.1~0.5%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승용차요일제 참여 방법은= 서울시ㆍ경기도에 등록돼있는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ㆍ승합자동차(렌터카포함)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장애인ㆍ국가유공자 차량은 제외된다. 서울에서는 본인이나 가족이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구청, 동사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요일제 홈페이지(no-driving.seoul.go.kr)에 접속해 신청한후 방문해 발급받을 수도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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