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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음식' 삼겹살, 알고 먹으면 더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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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값이 너무 올라 이젠 '금겹살'이란 말까지 나왔다. 경기불황으로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황사철까지 겹치면서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음식' 반열에 오른 삼겹살, 하지만 우리는 삼겹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돼지의 14개 갈비뼈 중 6번에서부터 14번까지의 갈비뼈에서 떼어낸 고기가 바로 우리가 먹는 삼겹살이다. 규격돈 기준으로 돼지 한 마리당 약 10kg밖에 나오지 않는다. 나머지 1번에서 5번 갈비뼈에 있는 고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돼지갈비가 된다. 돼지 한 마리당 2~3kg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각별한 삼겹살 사랑의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크린포크'를 만드는 ㈜선진 식육연구소 문성실 박사에 따르면 고기를 주로 구워서 먹는 우리나라 음식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기를 구우면 지방과 단백질에서 맛을 내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과 단백질 성분이 균등히 갖춰져 있는 삼겹살이 아무래도 더 좋은 맛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문 박사는 "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고기 내 존재하는 수분의 양"이라고 조언한다. 삼겹살 소비가 많은 우리나라는 해마다 많은 양의 삼겹살을 해외로부터 수입해오는데 대부분 냉동 삼겹살이기 때문에 해동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국내산에 비해 맛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해마다 불어오는 황사철에 삼겹살을 먹으면 좋다는 속설은 과연 사실일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지만 돼지고기가 황사에 포함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해독작용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실제로 지난 2007년 2월 한국식품연구원 한찬규 박사 연구팀은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 등 3개 작업장의 총 58명의 근로자에게 6주 동안 2~3회, 100g~150g 의 돼지고기를 섭취토록 한 결과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납과 카드뮴 농도가 섭취 전에 비해 납은 약 2%, 카드뮴은 약 9% 가량 각각 감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19.6kg 중 절반 가량이 삼겹살일 정도로 우리 국민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며 "삼겹살에 대해 더 잘 알고 먹는다면 맛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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