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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입사2년차 미혼여성의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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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해식 PB센터 팀장

Q: 안녕하십니까? 저는 입사한지 2년 차인 미혼여성 문선영입니다.
월급을 아껴 쓴다고 했는데도, 막상 저축해 놓은 돈이 많지는 않습니다. 재테크에 능한 친구들은 벌써 대출을 받아 주택구입까지 한 친구들도 있어 막상 돈을 모으기만 했지 재테크를 어찌 해야 하는지 몰라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서울에서 친척 이모댁에 거주하기 때문에 관리비나 생활비가 별도로 나가지 않고, 제 용돈과 교통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저축할 수 있습니다.

연봉은 2500만원으로 실제 월 200만원 정도 수령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축하는 금액은 청약부금 10만원, 정기적금 50만원, 국내펀드 10만원, 보험 30만원입니다. 그리고 남는 자금은 저축예금 통장에 모았다가 1년에 한 번 정도 다시 정기예금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자산은 정기예금 1000만원과 펀드 200만원, 청약부금 400만원입니다.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지 도움말 부탁 드립니다.

A: 문선영님께서는 이모님과 함께 생활하여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니 재테크에 있어 아주 유리한 입장입니다. 보통 미혼의 급여생활자를 기준으로 소득대비 저축율 60%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는데, 문선영님께서는 고정지출부분이 적은 만큼 소비를 조금 계획적으로 하신다면 월 120만원 이상까지도 저축이 가능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금액을 약 20만원 정도 늘려가는 방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선 재무목표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구체적 재무계획을 마련하는데 부족하기 때문에, 인생설계가 동반되는 자금설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계획, 주택마련 계획 등 좀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저축해 나가는 것이 본인의 자금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급여생활을 하고 있는 문선영님의 경우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데, 첫째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인 절세전략을 통한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 둘째 자금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달리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청약부금에 현재 400만원이 불입돼 있고, 현재도 10만원씩 납입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서울지역의 경우 85㎡이하의 경우 300만원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합니다. 더 넓은 전용면적의 주택을 청약하실 계획이 아니시라면 300만원의 청약예금으로 전환하시고 자동이체를 중단하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은행적금으로 저축금액의 약 50%를 할애하고 있는데, 펀드와 적금의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금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장점이 있지만, 물가상승과 금리인하 라는 시장상황을 볼 때 적금의 비중으로 줄이고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의 저축 규모 중에서 적금으로 30만원, 펀드로 30만원 적립하는 비중이 안정적이면서도 젊은 나이를 감안한 운용하는 방식일 듯 합니다. 전세계 금융위기 등 많은 혼란 속에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펀드 등의 투자상품 가입을 망설여 하고 있지만, 적립식 펀드의 경우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심한 시장에서 더욱 적절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립식 펀드 상품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추구와 절세효과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펀드 가입시 국내시장, 해외시장, 실물자산 펀드 등으로 적절한 배분을 하는 것 또한 만족스런 수익률 추구와 함께 위험의 분산이라는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그 외 추가되는 저축금액 20만원을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납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모와 거주하신다면 무주택 단독 세대주인 경우인데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자격에 해당됩니다. 결혼하게 될 경우 고정지출이 지금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상품에 저축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는데, 결혼 전부터 장기목적상품을 일찍 가입하게 되면 목돈마련 하는데 있어 남들보다 훨씬 수월해지게 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니, 월 30만원 씩 납입하고, 분기에 3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유자금을 추가로 입금하는 방식이 문선영님께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의 경우 월 30만원 정도의 비중으로 들어가는데, 저축금액 100만원 중 30% 나 할애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의 경우 장기상품의 성격이 강하고, 중도해지 시 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금액을 입금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선영님께서 중도해지하고 적당한 비중으로 보험을 재가입하는 것과 지금의 보험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을 비교해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보험종류로는 본인과 미래의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추천합니다. 보장성 건강 보험의 경우 환급 받는 금액을 적게 하고, 납입기간을 길게 한다면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고, 각종 인수거절 사유가 적으므로,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상품은 연금저축입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불입한 금액을 연간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가능한 상품으로 급여생활자의 소득 절세 효과에 가장 잘 부합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효과 외에도 연금저축은 노후를 대비한 미래의 용돈이라고 생각하시고 보험에서 줄인 금액 15만원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연말 생기는 여유자금으로 소득공제 최고한도 대비 부족한 자금을 추가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문선영님의 자산은 정기예금 등의 안정자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펀드 등의 고수익 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월 소비금액을 줄여서 추가 여유자금이 생기면 은행의 저축예금 통장보다 금리가 높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 상품을 추천합니다. 적금, 펀드, 보험 등은 중간에 해약할 시 처음 약정했던 이율을 받지 못한다거나, 저평가된 펀드를 환매해야 할 경우, 원금 손실 상태에서 보험을 중도해지 해야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하여 단기 유동성 자금으로 3개월 정도의 급여금액을 확보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금액 비중대로 저축하신다면, 약 420만원 정도의 소득이 공제되어 과세표준을 낮추기 때문에, 다른 공제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최대 약60만원 정도의 절세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상품들은 주거래 은행을 정하여 급여이체, 카드거래, 적금가입, 자동이체, 인터넷(텔레)뱅킹, 펀드투자 등 거래를 집중하면 각종 수수료 면제, 대출시 금리인하, 저축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여러 군데 은행에 분산하기 보다는 한 은행과 거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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