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늘의 전략]천수답 장세…위험관리에 치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팔자세와 프로그램 매물 영향에 올 들어 최저치인 1018.81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7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한 때 1600원에 육박한 원ㆍ달러 환율도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3일 증시전문가들은 12개월째 동반 하락한 국내 경기종합지수에서 보듯 펀더멘탈의 개선이 요원한 시점에서 선뜻 지수 저점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기도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인 대응보다 지수 바닥 확인 이전까지는 위험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며 손절매도 고려해야 하는 시기에 다다랐다고 조언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변수들이 상당부분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공통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시장이 불확실성을 내포한 채로 시간과의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인데 예상하는 시나리오 중 최악의 경우다.

따라서 선제적인 대응보다 지수 바닥 확인 이전까지는 위험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장 반등과정에서 펀더멘털 모멘텀보다는 단순히 수급상 우위(테마, 기대감)를 통해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던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유연한 시장대응을 위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 손절매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수급불균형 진행 과정에서 이들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이번 씨티은행에 대한 미 정부의 국유화 조치로 인한 부정적 효과로는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국유화 조치와 주주가치 희석에 따라 금융주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또 정부의 재정수지 적자 확대로 인해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도 커졌다.

반면 긍정적 효과는 은행권에서의 자금이탈 및 금융시스템 마비 우려가 감소했다는 점과 국유화로 인해 자금 중개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으로 크게 대변된다. 문제는 단기적인 부정적인 효과가 중기적인 긍정적 효과를 압도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데서 시작된다.

환율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요동치고 있는 환율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 주식시장의 조정 분위기는 쉽게 되돌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보수적 시각에서 시장에 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환율 급등과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확대, 위축된 거래량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 증대 등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호재를 찾기 어렵다.

금융구제안의 추가적인 시간 소요가 예견되는 가운데 지난 저점을 잇따라 하회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 증시도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12개월째 동반 하락한 국내 경기종합지수에서 보듯 펀더멘탈의 개선이 요원한 시점에서 선뜻 지수 저점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변동성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지지선의 확보는 더욱 중요해보인다. 마디 지수대의 지지 여부와 환율 안정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출 필요가 높은 시점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2월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3월 주식시장은 3월 위기설, 동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 국유화 이슈에 따라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품시장에서 관찰되는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조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현상 완화, 국내 대표 업종들의 양호한 실적전망은 시장 반전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시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3월 주식시장은 위기 속의 기회 요인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판단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