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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7000붕괴..12년래 최저치 급락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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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다우지수는 7000선을 깨고 12년래 최저치를 기록,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최대 보험업체 AIG를 비롯한 금융주의 약세와, 7개월만에 소비지출이 반짝 반등했지만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 등으로 인해 급락 마감하는 모습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99.64포인트, 4.24% 하락한 6763.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9포인트, 3.99% 하락한 1322.8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4.28포인트, 4.66% 떨어진 700.81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700선을 붕괴하며 급락해 지난 1996년 10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 AIG, 617억달러 순손실..금융주 급락

미 최대 보험사인 AIG가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는 작년 4분기 617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30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부실이 좀처럼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G는 장중 10%가 넘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기타 금융주들은 좀처럼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데이비드 모핏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났다는 소식에 8%대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고 패니매도 5%대 급락했다. 실적이 나빴던 워런 버핏 회장의 투자 지주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도 5%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금융주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장중 10%를 넘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저가 매수세로 5%대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JP모간체이스도 7% 가까이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등도 각각 18%, 10%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 소비지표 살짝 반전..주택시장은 여전히 암울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의 개인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경제의 향방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반짝 상승에 불과하다는 데 컨센서스를 모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의 개인소비가 0.6% 증가해, 지난해 7월이래 7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웃돈 것이며, 이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개인소비 지출은 1.6%를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에 부합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개인소득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세후 가처분 소득도 1.5%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이래 최대폭의 상승세여서 미국 경제가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차대전이후 가장 심각한 감원한파로 인해 이같은 반등세는 단기 반짝 상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시장의 컨센서스가 모아지는 모습이다.

소비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 1월 쇼핑시즌에 대대적인 할인판매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자동차 전자 등 대규모 산업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번 상승은 반짝 상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경제 전망은 여전히 황폐화된 상태"라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유가 10%대 폭락..달러화는 강세

장중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간신히 40달러선을 지켜내며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9달러 떨어진 40.37달러로 장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다우지수가 7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10%가 넘게 하락했으나 40달러선은 지켜낸 채 마감했다.

MFC 글로벌의 칩 호지 이사는 "경기회복이 돼서 나쁜 뉴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당분간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의해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가 지난 2006년 4월래 최대의 강세를 보인 것도 상대적으로 유가의 하락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움직임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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