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에 오른 '과속스캔들'(제작 토일렛픽쳐스·디씨지플러스, 감독 강형철)이 할리우드에서 '맨인블랙'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다.
배급사 측은 "'아담스 패밀리' '겟쇼티' '맨 인 블랙'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베리 소넨필드가 할리우드 리메이크 연출을 맡을 것"이라고 2일 오전 밝혔다.
소넨필드 감독은 '과속스캔들'을 관람하고 "정말 훌륭한 영화다. 재미있고 지적이며 많은 감동과 가치가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바로 연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세계 최대 연예 에이전트로 알려진 윌리엄 모리스 사가 이번 계약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어 주연 배우 캐스팅도 스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속스캔들'의 해외 세일즈 대행사인 엠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에 따르면, "유니버설, 소니,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많은 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연출이 소넨필드 감독으로 확정된 후, 메이저 스튜디오들과의 협상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최고의 배우, 스태프, 스튜디오 패키지가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리메이크 계약은 스튜디오 계약, 프로듀서 섭외, 감독 및 배우 섭외의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반면, '과속스캔들'의 리메이크는 베리 소넨필드가 감독이자 기획·제작자이기 때문에 여타의 리메이크 작품보다 빠른 시간 내에 할리우드판 리메이크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과속스캔들'은 지난 3월 1일까지 전국 820만명을 돌파하며 계속 상영 중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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