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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원, 몽골에 안전규정-인력 '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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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피어나는 한국 엘리베이터 힘
<2> MOU 통한 승강기 전문인력 교육
승관원, 몽골 정부기관에 한국식 제도 전수키로



"몽골 승강기 관리인력 교육은 거창 승강기대학에서 책임지겠습니다"

한국 최고의 승강기 안전관리 전문기관과 몽골의 사회 전반에 대한 검사를 책임진 기관이 두 손을 굳게 맞잡았다.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사진 오른쪽)은 18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시렙담바(Ts. Shiirevdamba) 몽골 종합전문검사국장과 '승강기 제도지원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본격적인 기술 표준의 이전 및 현지 법령 제정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공공기관으로서 몽골 정부기관과 MOU를 맺은 것은 승관원이 처음이다.

승관원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단계적으로 ▲승강기 안전관리 및 법령 ▲승강기 검사체계 ▲승강기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문인력과 기술 지원 등을 수행 또는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실정에 맞지 않는 러시아 법령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몽골로서는 승강기 산업과 활용 면에서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게 되는 셈이다.

김 원장이 이끄는 승관원 전문인력들은 특히 몽골 방문기간 동안 첨단 계측장비를 이용해 노후화된 현지 승강기를 정밀 진단했다.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은채 운영되고 있는 노후 승강기의 시급한 교체가 필요하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승관원과 검사국 간 MOU의 핵심은 몽골 기술인력 육성에 대한 지원이다. 몽골 정부가 한국 승강기 안전기준과 법령, 감시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제도화함에 따라 현지 기술인력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몽골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기술인력을 교육하고 있지만 늘어나고 있는 지원자들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 노후 승강기 진단을 마치고 열린 워크숍에는 민ㆍ관의 수많은 현지 기술인력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검사 결과는 물론 한국 승강기산업 제반 사항에 대한 열띤 토론과 함께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특히 한국 내 승강기 생산시스템의 구성에서부터 환기장치와 같은 기본적인 승강기 제조기술, 안전 및 점검장비 등 현지에는 태부족인 각종 장비와 생산시설에 초점을 맞춰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승관원은 이들의 열의와 몽골 정부의 강한 기술인력 육성 의지에 따라 내년 개교를 계획하고 있는 거창 승강기대학을 이용해 몽골의 젊은 기술인력들을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시렙담바 검사국장과 만나 "몽골 승강기 관리인력들은 승강기 대학에서 교육할 것"이라며 "연수를 마친 몽골 인력들은 희망자에 한해 한국 내 취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관원의 이번 MOU 체결은 비단 승강기 산업분야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시렙담바 검사국장은 김 원장에게 "향후 국가검사국 차원의 지속적인 교류를 원한다"며 "이번 승강기 분야 뿐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몽골 종합전문검사국은 승강기는 물론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산업군과 공항 등 공공건축물, 자원개발, 심지어는 국경 및 세관 관리까지 몽골 사회 전반에 대한 검사와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인만큼 시렙담바 국장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승관원과의 MOU를 시발점으로 한국 내 기업 및 기관과의 기타 전폭적인 기술지원 협력이 기타 분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것이 몽골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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