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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삿보로 눈축제' 지자체·기업 합심 '부러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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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자코리아] 돈이 돌아야 내수가 산다


'잘 키운 축제 하나가 마을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일본 삿보로 눈축제가 대표적인 예다. 삿보로 눈축제는 '눈'이라는 환경의 선물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노력이 합해져 탄생한 삿보로의 밥줄이다.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에는 매년 2월이면 '삿포로 눈축제'를 즐기려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줄을 잇는다.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 지난 5~11일까지 7일간 얼음의 도시 삿포로 전체를 축제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도시 곳곳에 눈과 얼음 조작 전시회가 열렸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눈 얼음 조각가들이 제작한 300여개의 크고 작은 설상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그 밖에 음악회 패션쇼 스키쇼 레이저쇼 노래자랑 눈의여왕 선발대회 등 각종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처럼 한 지역의 축제가 전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게 된 데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삿포로 눈축제는 삿포로시를 비롯한 (사)삿포로관광협회, 삿포로시교육위원회, 삿포로상공회의소가 한 팀을 이뤄 주최하고 있다.

또한 후원 홋카이도, 홋카이도관광연맹, 홋카이도신문사, 아시하신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홋카이도지부, NHK 방송 등 현지에 거취를 차린 법인들이 총동원돼 후원에 나서고 있다. 23회 때부터는 자위대까지 동참해 눈 수송과 대형 조각상 제작 운반 등을 돕고 있다.

덕분에 매년 축제 때면 210만명이 넘은 관광객이 삿포로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들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시내 유수의 호텔 등 숙박 시설에 묵으며 현지 별미와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에 현혹돼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자체는 편리한 교통편과 병원경찰서관공서 등의 편의시설 안내, 볼 곳 등을 실은 관광안내도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전념한다.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의 숭례문을 본뜬 눈 조각을 선뵈기도 했다.

더불어 기업들의 협찬으로 눈 축제가 끝난 후에도 축제의 여운은 이어진다. 올해는 도요타 주최로 14일 하룻동안 '빅에어'라는 대형 야외콘서트가 마련됐다. 스노보드에어콘테스트를 비롯해 라이브 공연, 불꽃놀이 등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은 눈축제 이후에도 삿포로에 머물렀다.

축제에 드는 비용은 1회 때 25만5000엔(당시 엔화가치 감안)에서 2007년(58회)에는 약 1억3500만엔으로 불어났다.

삿포로 눈축제실행위원회에 따르면 눈축제의 경제효과는 50회(1998년) 기준으로 188억엔이다. 삿포로시의 산업 등 간접효과까지 포함한 경제파급효과를 산출하면 268억엔에 달한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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