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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대니 리 "프로대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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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클래식 최종일 5언더파 '극적인 역전우승'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대회를 제패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니 리는 2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ㆍ710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날만 5언더파,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연소우승기록을 경신해 전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던 선수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대니 리는 이날 12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대니 리는 그러나 13번홀(파3)부터 마지막 6개홀에서 무려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막판 집중력을 과시했다.

대니 리는 특히 우승경쟁이 한창이던 16번홀(파3)에서는 2.5m짜리 까다로운 내리막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시켜 아마추어답지 않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17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도약한 대니 리는 이어 18번홀(파5)에는 두번째 샷으로 가볍게 온그린에 성공한 뒤 10m 거리의 이글퍼트를 홀에 바짝 붙여 '클럽하우스리더'로 올라섰다.

챔피언조에 있던 로스 맥거원(잉글랜드)은 연장전을 기대하는 이글 퍼트를 노렸지만 홀을 빗나가면서 대니 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맥거원과 함께 펠리페 아길라(칠레)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에 자리잡았다.

전날 선두권에 진입해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국내 상금왕' 배상문(23)은 1오버파로 공동 25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려나 아직은 한계를 노출시켰다. 2주연속 '유럽원정길'에 나섰던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이 그룹에 합류해 이번에도 체면을 구겼다. '2연승'을 노렸던 앤서니 강(37)은 공동 48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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