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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불신? 사생활, 성형, 라이브 '검증'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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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스타에 대한 불신이 네티즌의 꼼꼼하고 치밀한 '검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의 사생활이나, 성형 여부, 나아가 실제 라이브 실력까지 그 대상이다. 연예인들은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대 초반 스타들의 경우 대중에 알려짐과 동시에 과거 사진들이 모조리 공개되고 있다. 블로그 활성화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데뷔 전에도 인터넷 상에 많은 사진을 공개해놓은 이들 어린 스타들은 얼굴이 알려짐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과거가 샅샅히 파헤쳐진다. 친구들의 미니홈피 등으로 인해 사이버상에 등장한 스타의 어린 시절은 이제 기사화까지 되면서 범국민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중.

이들 중에는 스타가 무심결에 찍은 '굴욕' 사진부터, 미성년자 시절에 술을 먹거나 불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사진까지, 데뷔 후 관리해온 이미지를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사진도 많다.

실제로 신인가수 주, FT아일랜드 등 어린 가수들의 과거 사진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자랑한 바있으며, 최근에는 정일우, 이민호, 김범 등의 데뷔 전 사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다비치의 강민경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열애설을 불러오기도 했으며, 카라의 구하라는 또래 남성과 펜션에 놀러가 찍은 사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두 케이스 모두 네티즌의 오해로 결론났다.

이러한 사진 공개는 스타의 학창시절을 짐작케 하는 증거자료인 동시에 성형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특히 졸업앨범 사진은 프로필 사진만큼이나 널리 퍼지고 있다. KBS '꽃보다 남자'의 네 주인공은 졸업앨범 사진도 하나로 편집돼서 '어려서부터 잘생긴 얼굴이었음'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네티즌은 스타의 눈, 코, 입을 지금 상태와 꼼꼼하게 비교분석하며 '성형 수색대' 노릇을 했다.

사진과 함께 스타가 어린 시절 남겼던 글들도 모조리 '캡쳐'되고 있다. 친구의 글에 장난스럽게 달았던 댓글과, 여기 저기 남겨놓은 일촌평, 블로그 포스트가 해당스타의 인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학창시절에 별 생각 없이 사용했던 욕설이나, 오해를 살만한 농담들이 뒤늦게 발목을 잡는 것. 미니홈피 유행 후 이같은 '추적'은 최근 인기를 모으는 스타라면 누구나 거치는 필수코스가 됐다.

네티즌의 '검증'은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형태에서 나아가 스스로 가수의 실력을 파헤치고 순위를 매기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MR제거놀이가 그것. 그럴듯한 MR에 포장됐던 진짜 라이브 실력을 가려내겠다는 취지로,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에서 MR 사운드를 최대한 줄여 가수의 보컬만 들어보겠다는 놀이다.

이를 통해 어느 가수가 노래를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는지, 어느 가수가 MR을 교묘히 이용해 일부분만 라이브를 하는지 윤곽을 드러냈다. 그 결과 데뷔곡 '콜미'로 활동 중인 신인가수 태군은 큰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격렬한 안무와 곁들여 선보인 라이브 무대에서 태군이 상당부분의 노래를 부르지 않고 MR에 의지했던 것이 드러났기 때문. 네티즌은 '선택형 라이브'라며 맹공을 쏟아부었고, 태군은 즉각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가수가 MR과 라이브의 비율을 섞어 하나의 '완제품'을 선보여도, 네티즌은 그 구성요소를 꼼꼼히 해부해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이같은 '검증'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 이미지와 실력을 포장하는 기술이 발달할 수록 이를 뒤집어보려는 대중의 심리도 더욱 자극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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