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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당 내 화합 위해 발 벗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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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1일 "당 내 갈등은 없으며 당 화합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모임에서 "한나라당은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몇 가족이 있다"며 "당 밖에서는 '친이'다 '친박'이다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뿐 갈등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허태열, 서병수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탄생시킨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국가와 국민이 잘 되는 것이고, 한나라당이 성공해야 정권도 유지할 수 있다"며 "당내에서 화합하고 대야관계도 원만하게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성공적인 당 운영을 위한 건의도 있지 않았다.

서병수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공식적인 채널 외에도 하고 막후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등 일부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농담이 오고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인 이진복 의원은 지난해 논란이 된 개혁입법 추진상황에 대한 문건이 자신의 반대로 거명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어제 산업은행 민영화법 토론하면서 난 반대 안했다"고 농담성 해명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계파간 갈등 소지를 안고 있는 당협 위원장 선출 문제와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 등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없었다.

이날 모임의 형식은 13명의 부산 의원 참석자 상당수가 친박 성향 의원들이었으며, 당초에는 골프 회동으로 추진됐으나 경제위기 등 분위기를 감안해 조찬 회동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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