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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은행국유화 논란.. 다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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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0.28포인트(1.34%) 하락한 7365.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포인트(0.11%) 떨어진 1441.23,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8.89포인트(1.14%) 내린 770.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일부 은행의 국유화 소문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던 증시는 다음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구체적인 금융권 구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나스토 수석 트레이더는 "시장에선 재무부와 그들이 내리는 결정에, 그리고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지기만을 바라고 있다"며"모든 눈이 워싱턴에 쏠려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 씨티·BOA, 국유화 루머 = 이날 다우 지수는 장중 한 때 무려 216포인트나 떨어지며 1997년래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상원 금융위원회 크리스토퍼 도드 위원장이 일부 부실 은행들에 대해 정부가 경영권을 취득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 정부로부터 총 900억달러를 지원받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염두에 둔 말로 해석돼 양사의 주가는 이날 22% 16% 이상 급락하며 증시를 급락세로 몰아갔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와 월가에서는 이미 은행 국유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드 위원장의 발언이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

하지만 에드윈 왈크작의 미국 주식책임자는 "씨티와 BOA의 국유화 논란은 근거없는 것"이라며 "주가가 이를 말해 준다"고 전했다.

국유화 논란으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미 백악관은 민간은행 시스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 씨티와 BOA의 주가는 22.31%, 3.5%로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 그럼에도 BOA는 1984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 전날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유럽 증시까지 일제히 경기 침체 우려에 완패, 이날 뉴욕 증시에까지 여파가 밀려왔다.

전날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는 1984년 이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유럽 증시의 Stoxx600 지수는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3~4%대의 낙폭을 보였다.

이처럼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으로 몰린 덕분에 금값은 온스당 1002.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00달러를 넘어선 금 값은 한때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증시 상황이 악화하면서 1000달러선 이상에서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도 눈을 돌렸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8분 현재 8bp(0.08%, 국채가격과 반대)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14% 폭등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은 급락세를 보인 증시와 흐름을 같이해 3월물 가격은 배럴당 54센트(1.36%) 하락한 38.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밋 에너지의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샘플스는"그 누구도 뉴욕 증시 전망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상품 가격도 점치기 어렵다"며 "유가는 배럴당 최저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6개월만에 오른 CPI, 약발은 '제로'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작년 12월에는 전달보다 0.8% 하락했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멈춘데다 유통업체들이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초에 대대적인 판촉 전략을 취한 덕분에 CPI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가 오를 만한 주요인이 없어 디플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해 이날 주가에는 그다지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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