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달러당 97~98엔 예상
BNP의 이안 스탠나드 외환 투자전략가는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해 올해 1분기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95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6월이면 달러당 97~98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BNP의 엔화 전망치는 3월까지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80엔까지 하락하고 2분기 말이면 달러당 78엔까지 하락이었다. 한 마디로 엔화 강세를 점쳤던 기존의 전망치를 완전히 뒤집어 엔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는 것.
스탠나드는 "우리가 달러·엔 전망치를 올리고 달러·엔이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른 경기 둔화 때문에 일본 당국이 보다 공격적 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같은 BNP파리바의 한스-귄터 레드터 투자전략가도 "BOJ(일본은행)가 3월 이전에 외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엔화를 팔라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3% 상승했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써 엔의 매력이 달러보다 더 부각됐던 것.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4% 하락했다.
한편 스탠나드는 파운드화 전망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나드는 파운드화가 2분기에 유로당 0.95파운드까지 약화될 수 있으며 이후 강세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기존 유로·파운드 환율 전망은 1분기에 유로당 0.90파운드, 2분기에 유로당 0.86파운드까지 하락하리라는 것이었다. BNP파리바는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기존의 강세 전망을 약세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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