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사기 등 부패 혐의.. FT, "두바이 금융상황에 악영향"
두바이 일간 세븐데이즈(7Days)은 12일 두바이 경찰이 부동산회사 고위임원 4명을 부패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경찰은 부동산 중개 및 개발회사 '햄프스테드 앤 메이페어'의 최고경영자(CEO)를 사기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두바이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된 3명의 고위 임원도 다른 사건에 연루돼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메이라 빌리지 프로젝트의 2개 건물을 개발하던 '햄프스테드 앤 메이페어'사는 투자자로부터 약 7000~8000만 디르함(약 2000만 달러)을 받은 후 투자금의 대부분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두바이 워터프론트 사업의 고위임원 3명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두바이 경찰은 대형 민간 개발업체 다이너스티 자루니의 회장(인도인) 카비르 물찬다니를 약 1억 달러 이상의 사기혐의로 체포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부패사건들은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지금, 두바이 금융상황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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