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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는 자동차업체들, '중국만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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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중국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유럽,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율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산업지원책으로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면서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닛산 자동차는 올 한해 중국에서 지난해 보다 4.6%가량 증가한 57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특히 세금 혜택 등 중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경차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산 중국 법인의 나카무라 기미야스 사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1.6ℓ 자동차와 경차가 중국 닛산 제품의 66%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4분기(10~12월)에만 순손실 832억엔을 기록한 닛산에게 중국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18.6% 가량 떨어진 와중에도 중국에서는 19% 가량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안으로 판매 대리점의 숫자를 현 342개에서 380개로 늘려 위난성, 간쑤 지역 같은 중소 도시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혼다의 중국 법인 둥펑 혼다는 올해 9.8%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 자동차 역시 정확한 수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58만5000대를 넘어서는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장밋빛 미래만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 역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6.1% 늘어난 109만4561대의 차량을 팔아치워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외형적 성장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GM 중국 매출의 60%를 올리는 상하이-GM-울링의 경우 외형에 비해 영업 이익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나마도 GM이 지분의 34%밖에 가지지 못해 실제로 챙길 수 있는 금액은 크지 않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자동차법인에 대해 외국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시장에 닛산, 혼다 등이 진입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축장으로 변모, 예전과 같은 매출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미국을 앞지른 것 역시 일시적 현상일 뿐 이라는 분석도 있다.

동양(董揚)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 들어 중국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진흥책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며 “아직까지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발전단계, 연구개발(R&D), 경영관리, 서비스, 시장규모면에서 많이 뛰쳐져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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