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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골프장의 눈물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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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골프장이 무척 한가하다고 한다.

추위도 추위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인 경제 한파에 따라 경기가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사실 국내 골퍼들은 한겨울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겨울골프를 즐겨왔다. 악천후를 극복하고 고난(?)을 함께 나누는 동지들과의 정이 오가는 입담과 그늘집의 따뜻한 정종 한잔, 라운드 후에 뜨거운 열탕에 몸을 담그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골프장들은 매출은 떨어졌지만 봄 시즌을 준비하기에는 다소 여유가 생긴 셈이다. 골프장들은 보통 겨울철 휴장을 통해 잔디에 휴식을 주는 한편 여러가지 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봄, 가을 시즌이 예약과 잔디, 서비스 등으로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겨울철에는 재투자 등 다가올 봄 시즌을 준비하는 골프장측의 열의와 노력이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실제 일부 골프장들은 몇 해 전 평년보다 무척 따뜻했던 겨울에 동계휴장을 대폭 줄이고 골프장을 운영해 정작 봄 시즌에는 최악의 코스컨디션으로 회원들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이렇게되면 골프장의 시세가 크게 하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골프장의 '겨울나기'가 휴식과 재충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역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골프장들의 소식이 입소문을 통해 전달되면서 회원권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다수 골프장들은 그래서 더욱 코스를 개보수하고, 클럽하우스를 리뉴얼 하는 등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 이미지 변화를 추구하는 골프장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수도권골프장들은 특히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지방골프장에 특소세가 면제되는 등 그린피가 대폭 인하되면서 어쩌면 '출혈경쟁'까지 불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선을 앞세운 골프장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는 이야기다.

요즈음은 골퍼들도 과거와 달리 즉각적인 회원들과의 정보 공유를 토대로 골프장의 변화하는 모습을 시시각각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골프장의 눈물겨운 '겨울나기'가 다가오는 봄 시즌에 어떤 형태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지 또 다른 관심사가 되는 계절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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