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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를 만큼 올랐는데..심리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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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금리 하락...0.30~0.40%p 추가하락 여력

채권시장에 심리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가격과 기간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수급불안과 함께 매수주체들의 여력이 탄탄치 못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가 한국과 국내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약세(금리 상승)를 기록했다.

3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06%포인트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하지만 5년물은 0.14%포인트 급등한 4.55%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나란히 0.15%포인트 급등한 5.20%와 5.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년물과 5년물간 3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는 각각 0.71%포인트와 1.3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장초반 피치의 국가신용등급하향 루머로 증권사 및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금리가 상승 출발했으나 증권사와 은행권의 이익실현 환매수로 강보합권까지 금리가 반락하기도 했다”며 “오후장들어 국고채 5년 및 10년물의 대기매물 출회로 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기 산은자산운용 상무도 “장기물에 대한 매수기반이 취약하다. 하지만 절대금리 레벌로 보면 장기물에 대한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와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년물과 5년물간, 5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가 너무 벌어져 있다. 5년물 국채 발행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스프레드 상승은 과한 것 같다”며 “시장 막판 분위기도 장기물에 대한 일방적 매도세보다는 매수세 양상도 보여 더 이상의 스프레드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통안채는 비교적 괜찮았다. 채권시장에서 여전히 1.5년 통안채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통안채 364일물은 0.04%포인트 오른 2.69%로 공시됐고, 2년물도 0.06%포인트 상승한 3.31%로 고시됐다.

회사채 무보증3년 AA-등급물은 0.08%포인트 오른 7.57%를, BBB-등급물은 0.13%포인트 급등한 12.5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CP(기업어음)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3.91로 마감해 연일 하락(강세)했다. 시장에 단기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추가하락룸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형기 상무는 “단기쪽 자금이 풍부한 상태에서 한국은행이 유동성공급을 지속하고 있다”며 “CP뿐만 아니라 CD금리도 3%대를 하회하고 있고 단기 콜금리도 2.5%다. 통안증권의 경우 콜금리 이하로 내려와 있고 은행채 3년물 금리도 많이 내려와 있어 단기물의 강세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MF자금 여유와 함께 기관에서 A1등급 이상물을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다음주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내지 0.50%포인트 하락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CP금리는 추가로 0.30%포인트~0.40%포인트 하락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은 오늘도 보합을 유지하며 2.96으로 마감해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지리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전까지는 발행물량 부담으로 당장 채권시장에 안정을 찾기은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채 금리 등 신용스프레드가 벌여져 있는 상황에서 반전의 시그널은 금통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를 연1.5%까지 내릴 수 있다는 입장에서는 한은이 통화정책 기조만 확인해주면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상승은 조정시 저가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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