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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단체 "꽃남' 외모지상주의·'왕따'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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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불교단체가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외모지상주의와 '왕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교계 방송시청자단체인 사단법인 보리(구 보리방송모니터회)측은 3일 발표한 '꽃보다 남자'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KBS가 공영방송임에도 불구, 시청률 경쟁만을 앞세워 청소년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내용을 앞장서서 방영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본 단체는 "최근 '막장드라마'라는 비판 속에도 불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몇몇있는데 그 중 하나가 '꽃보다 남자'가 아닌가 싶다"며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 현실성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그 소재를 삼고 있는 주요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치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첫번째로 드라마에서 추구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본 단체는 "재벌가 꽃미남을 등장시켜 외모에 따라 마치 서열이 결정되는 듯한 전체적인 드라마 분위기를 조성해 외모지상주의의 잘못된 사회의식을 형성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인공 여자 고등학생인 금잔디(구혜선)가 호텔에서 낯선 남자와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 누운 채로 사진을 찍힌 장면은 아무리 우리사회가 개방화 되어가고 있다지만, 고등학생 설정의 드라마가 이 정도되면 그것도 공영방송 KBS에서 이런 장면이 연출된다면 문제가 심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본 단체는 드라마안에서 왕따 문화에 대한 희화화와 폭력성이 난무하고 있다고 꼽았다.

본 단체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인공에게 쇠사슬로 넘어뜨리고 소화기를 난사하며, 타고 있던 자전거와 소지품을 불로 태우는 장면은 장난을 떠나 범죄행위"라며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장면들이 청소년들이 행하는 왕따의 장면으로 버젓이 소개되고 주인공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너무나 꿋꿋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왕따 문제를 희화화시키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 단체는 "왕따와 상대적 빈곤 등으로 인한 자살문제가 아직도 뉴스를 타고 들려오고 있는 현실에서 주시청층이 10대인데도 불구, 시청률만을 의식하는 제작진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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